한시

늙은이의 슬픔............劉廷芝

바보처럼1 2007. 7. 21. 08:49

<늙은이의 슬픔>

 

洛陽城東桃李花  飛來飛去落誰家

낙양성동도리화  비래비거낙수가

洛陽女兒惜顔色  行逢落花長嘆息

낙양여아석안색  행봉낙화장탄식

今年花落顔色改  明年花開復誰在

금년화락안색개  명년화개부수재

已見松柏催爲薪  更聞桑田變成海

이견송백최위신  갱문상전변성해

古人無復洛城東  今人還對落花風

고인무부낙성동  금인환대낙화풍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연년세세화상사  세세연연인부동

寄言全盛紅顔子  應憐半死白頭翁

기언전성홍안자  응련반사백두옹

此翁白頭眞可憐  伊昔紅顔美少年

차옹백두진가련  이석홍안미소년

公子王孫芳樹下  淸歌妙舞落花前

공자왕손방수하  청가묘무낙화전

光祿池臺開錦繡  將軍樓閣畵神仙

광록지대개금수  장군누각화신선

一朝臥病無相識  三春行樂在誰邊

일조와병무상식  삼춘행락재수변

宛轉蛾眉能幾時  須臾鶴髮亂如絲

완전아미능기시  수유학발난여사

但看古來歌舞地  惟有黃昏鳥雀悲

단간고래가무지  유유황혼조작비

 

낙양(洛陽)에 도리화(桃李花)가 하롱하롱 지는 봄날

고운 제 얼굴이 스스로도 아까운지

낙화를 바라보면서 한숨 짓는 처녀여.

 

올해에 꽃이 치면 얼굴 더욱 늙으리라.

내년에 피는 꽃은 그 누구가 보려는가.

상전(桑田)도 벽해(碧海)된다는 그것 정녕 옳은 말.

 

옛사람 그 누구가 오늘에 살아 있나.

이제사람들만 낙화를 아끼나니

해마다 꽃은 같아도 절로 다른 사람들.

 

어여쁜 젊은이들 젊음을 자랑 마라.

늙고 병들어서 죽어가는 나에게도

예전엔 당신들같이 볼이 고운 한 때가..... .

 

비단 옷 몸에 감고 벗들과 떼를 지어

못가에 다락 위에 춤추며 놀던 그 날.

늙어서 돌이켜 보니 꿈만같이 여겨져.

 

젊음은 금시 가고 이 어인 흰 머리뇨.

옛사람 놀던 곳을 두루 찾아 바라보라.

황혼에 새들만 날아 슬피 울고 있으리.

 

 

*낙양: 오래 도읍이던 곳, 唐代에는 長安에 대하여 東都라고불리었다. 지금의 河南省에 있음.

*송백최위신: 松柏이 땔나무가 된다.즉 세상의 변천이 심한 모양.

*상전변성해: 세상의 변천이 심한 모양.王方平이 三神山에 가서 仙女 麻姑와이야기하는데, 마고가 이르기를, 그대를 접대하는 동안에 , 이미 東海가 세번 뽕나무밭이 되었다고 하였다는 전설에서 나온 것.

*공자왕손: 貴人의 子弟.

*광록지대: 漢의 光祿大夫 王根의집에 成帝가 微幸했더니, 못 속에 高臺를 만든 것이 매우 아름다웠다(漢書).

*장군루각: 後漢에서 跋扈將軍이라 불리우던 梁冀는 대단한 樓閣을 짓고 사치스레 살았다(後漢書).

*완전: 눈썹의 線을 형용한 말.

*아미: 나방이처럼 아름다운 눈썹. 美人의 뜻으로 쓰임.

*학발: 白髮.

*원제는<代悲白頭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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