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가 오래간만에 만났다.
“자네 지난번 봤을 때와는 달리 풀이 죽었군. 어디 아픈가?”
“꼭 아프다기보다도 실은 근자에 걱정거리가 생겨서 말이야. 내가 사람을 써서 우리집 족보를 캐고 있다는 이야기 기억할 테지?”
“그럼, 그런데 뭐가 문제인가? 성과가 없다는 말인가?”
“바로 그걸세. 너무 많이 들춰내는 바람에 그자에게 돈을 줘서 입을 막아야 할 판이라네.”
●세 식구
새댁이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곧 우리집 식구가 세 명이 될 것 같아요.”
남편이 말하길,
“그게 사실이야? 여보,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야.”
그러자 아내가 말했다.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요. 사실은 친정 어머니가 함께 살기로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