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하얀 와이셔츠

바보처럼1 2011. 9. 6. 04:00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다시는 하얀 와이셔츠를 사지 않을 거예요"
"여보! 이리와 봐!"
"왜요?"
 
"와이셔츠가 이게 뭐야, 또 하얀색이야?"
"당신은 하얀색이 너무 잘 어울려요."
"그래도 내가 다른 색깔로 사오라고 했잖아!"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부터 아내에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얀 와이셔츠 말고 색상 있는 와이셔츠로 사오라고 몇 번이고 일렀건만
또다시 하얀 와이셔츠를 사다 놓은 것이었습니다.
 
"이 와이셔츠 다시 가서 바꿔 와!"
"미안해요. 유행 따라 색깔 있는 와이셔츠를 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당신한테는 하얀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나, 나 원 참...."
 
출근은 해야 하는데 몇 달째 계속 하얀색만 입고 가기가 창피했습니다.
한두 번 얘기한 것도 아니고...
신랑을 어떻게 보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죠.

 

아내는 방바닥에 펼쳐 있는 하얀 와이셔츠를 집어
차곡차곡 개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하얀색 와이셔츠의 소매 위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신 지금 우는 거야?"
"..."
"신랑 출근하려는데 그렇게 울면 어떡해"
"저... 이 옷...그냥 입어 주면 안 돼요?" 
"왜 그래?"
"아니에요. 어서 출근하세요."
 
아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나는 좀 심했나 싶어 아내 어깨를 두드리며 한참을 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눈물 젖은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삐리릭 삐리릭!"

점심 식사시간 마지막 숟가락을 놓자마자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정현주 님께서 보낸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후다닥 사무실로 들어와 확인을 해보니
세 개의 메일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두 개는 광고 메일이고 다른 하난 아내가 보낸 메일 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당신 화나게 해서 미안해요.
아직 당신한테 얘기하지 못한 게 있는데요.
말로 하기가 참 부끄러워 이렇게 메일로 대신해요."

무슨 얘기를 할지 조금은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여보, 제가 어렸을 때 가장 부러워했던 게 뭔지 아세요?
옆집 빨랫줄에 걸려있는 하얀 와이셔츠였어요.
 
'우리 아버지도 저런 옷을 입고 회사에 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버지요, 단 한번도...단 한 번도...
와이셔츠를 입어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물론 와이셔츠하고는 거리가 먼 환경미화원이셨지만
자식이 줄줄이 셋이나 되는 우리 가족 뒷바라지에
새 옷 한 벌 입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알뜰하고 검소하게 살다 가신 분이세요."
 
지금까지 장인어른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던 아내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보, 그래서 전 당신 만나기 전부터 이런 결심도 했지요."
난 하얀 와이셔츠를 입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꼭 결혼해야겠다고!
 
결국은 제 소원대로 당신과 결혼을 했고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당신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하얀 와이셔츠를 사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화를 내서가 아니에요. 이제야 알았거든요.

하얀 와이셔츠를 입어 보지 못한 나의 아버지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분인지를요.

늘 조금 굽은 어깨로 거리의 이곳 저곳을
청소하러 다니시는 나의 아버지야 말로
하얀 와이셔츠 만큼이나 마음이 하얀 분이라는 걸요.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아내가 하얀 와이셔츠만 사오는지...,
나는 곧장 휴대폰을 꺼내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보, 나 지금 뭐하고 있는 줄 알아?
아침에 당신이 하얀 와이셔츠 소매에 흘린
눈물자국 위에 입맞춤하고 있다구.
사랑해,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中에서-




 
원로 화가 "김종하" 작품세계

작 품 명 : Sketch-150 / 작품규격 : 1호(15cm x 10.5cm) / 장 르 : Ballpen & Water color on paper

 

작 품 명 : 물고기 인 여인 / 작품규격 : 20F(73cm x 60cm) / 장 르 : Oil on paper
작품설명 : 현실과 결코 괴리되지 않는 환상속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담담하고 고요한 색채로 표현하였다.
초현실적 형태를 띤 이 작품은 김화백을 초현실주의 화가로 불리게 하게 하는 주요작품이다.

 

작 품 명 : 기다림 / 작품규격 : 3F(22cm x 27cm) /  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70년 작업구상에 들어가 환상과의 접목으로 비롯되는 그만의 화법속에
얼마전 별세한 부인에 대한 정신적 내면을 담아 초연의 기다림을 표현하였다.

 

작 품 명 : 자연의 표상 / 작품규격 : 20F(72.7cm x 60.6cm) 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자연을 인간의식의 표상으로 해소시키고자 사막같은 삶에 오아시스를 주어
안식과 휴식을 부여 하고자한 초현실주의 작품이다

 

작 품 명 : 아름다운 욕망 / 작품규격 : 30F(90.9cm x 72.7cm) 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초현실주의 대표작으로 거품으로 비유되는 인간의 욕망을 나타낸 작품이다.
욕망은 김화백의 자아 중 주요한 모티브이다.

 

작 품 명 : 물고기를 인 여인 / 작품규격 : 3F(22cm x 27cm) /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무념한 표정의 여인이 자연과의 융화를 고요한 색감으로 나타내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준다. 물고기 작가의 생명회귀의 욕망이며, 늘 탐구하고 표현하는 자아의 표출 대상이다.

 

작 품 명 : 자연의 의미 / 작품규격 : 30F(72.7cm x 90.9cm) / 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환상의 세계를 기반으로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사실성·추상성을 내포하는
작품이다. 무성한 잎들이 무한대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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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아뜨리에의 여인 / 작품규격 : 25F(65.1cm x 83cm) 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대조적인 색감이 특징적이며, 뒷배경의 자세한 묘사가 재미를 더하고
당시 아뜨리에의 모습을 담아냈다. 김화백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표정과
형태는 대개 일관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개인적 우수와도 관련이 깊다.

 

 

시지푸스의 돌

'행복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최근 발간된 <행복할 권리>의 저자인 영국 작가 마이클 폴리가 내놓은 충격적 화두이다.

그러고 보면 행복의 한자의 행복(幸福)과 영어의 행복(happiness)은 모두 '잠시 받은 선물' 혹은 '우연' 이란 뜻을 함축하고 있다. 실제로 행(幸)이란 단어는 '운수가 좋다'는 뜻이고, happiness에는 happen 즉 '우연한 사건'이란 인식이 깔려 있다.

행복은 부조리한 삶을 견뎌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마이클 폴리의 주장이다. 그가 보기에 행복은 규정 될 수도 없고, 추구한다고 해서 성취될 수도 없다. 도리어 중요한 것은 삶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결코 이룰 수 없는 행복을 쫓기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견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이클 폴리기 말하는 '부조리한 삶 속의 인간'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시지푸스를 닮았다. 언덕 위로 크다란 돌덩이를 밀어 올려야 하고 그렇게 힘겹게 밀어 올린 돌덩이는 결국 밑으로 굴러 떨어지고, 굴러 떨어진 돌덩이를 다시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푸스의 운명, 하지만 삶의 부조리를 통찰할 수 있을 때 그것이 비극이 아니라 현실로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감사나눔신문 제32호 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중에서 / 필사 / 재편집>

 

 

작 품 명 : 여인과 무랑루즈 / 작품규격 : 3F(22cm x 27cm)/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파리의 명소인 물랑루즈의 여인을 작가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화려함 속 내면을 담아낸 작품이다. 형태미에 극한적 탐구를 하고 있는 작가의 조형미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작 품 명 : 죠이의 새벽길 / 작품규격 : 3F(27cm x 22cm)/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평범해 보이는 새벽녘 프랑스 거리의 일상을 아득하고 몽환적인
색감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이다. 간간히 보이는 규비즘적
요소는 몽환을 이성적으로 해석하려는 작가의 쓸쓸함이 배어 있다.

 

작 품 명 : 누드 변형 / 작품규격 : 5F(40cm x 30cm) / 장 르 : Pastel on paper
작품설명 : 해부학적인 정확한 묘사를 거부하고 모델의 순간적 자태를 느낌으로 표현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 품 명 : 숲속의 두여인 / 작품규격 : 3F(27cm x 22cm) / 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특유의 환상예술을 발흥하여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의 표현을 지향한 작품이다.
작가의 특유의 환상적 상상력이 맘껏 담겨 있다.

 

작 품 명 : 숲속의 환상 / 작품규격 : 50F(116cm x 89cm)/ 장 르 : Oil on canvas
작품설명 : 파리 앙데빵당전 출품작으로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회화세계를
연구창작한 작품이다. 두 여인과 숲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초현실적이며 환상적인 세계의 구현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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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팔이` 최성봉이 부른 감동의 `넬라판타지아`

`껌팔이` 최성봉,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껌팔이` 최성봉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6월 4일 밤 유튜브에 올라온 `코갓탤` 영문 자막 영상은 3일만에 무려 3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6일에는 미국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한 캐나다 `더 스타` 등 해외 매체에서도 해당 영상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껌팔이` 최성봉이 부른 `넬라판타지아` 동영상은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최성봉은 이날 오디션에서 3살 때 고아원에 들어갔지만 구타로 인해 5살 때 도망쳐 나왔고, 껌을 팔면서 계단이나 공용 화장실에서 잠을 자면서 생활해왔다는 암울한 과거사를 털어놔 가슴을 `짠` 하게 만들었다.

이어 불우한 환경에도 너무나 멋진 목소리로 성악을 선보여 심사위원들과 현장의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 박칼린은 "오늘 이 무대에서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꼭 음악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송윤아는 "최성봉씨를 안아주고 싶다"고 전하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2차 예선에 합격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그에 대해 "제2의 수잔 보일 이상이다. 놀랍고도 환상적이다"고 호평했다.

`코갓탤`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얼리티 `갓 탤런트(Got Talent)`의 프로그램 포맷을 정식으로 구매, 제작하는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다. 최종 우승자에겐 상금 3억원과 최첨단 크로스오버 차량이 주어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2011.6.8 / 조합/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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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비욘세의 무대


 
 

 

 

너도 내 나이 돼 봐!

늙은 나무꾼이 나무를 베고 있었다.
개구리 : "할아버지!"
나무꾼 : "거, 거기… 누구요?"

개구리 : "저는 마법에 걸린 개구리예요."
나무꾼 : "엇! 개구리가 말을??"

개구리 : "저한테 입을 맞춰 주시면 사람으로
             변해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 수 있어요.
             저는 원래 하늘에서 살던 선녀였거든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개구리를 집어 들어
나무에 걸린 옷의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러고는 다시 나무를 베기 시작했다.

개구리 : "이봐요, 할아버지!
             나한테 입을 맞춰 주시면
             사람이 돼서 함께 살아드린다니까요!”

나무꾼 : "쿵! 쿵!”(무시하고 계속 나무를 벤다)
개구리 : "왜 내 말을 안 믿어요?
             나는 진짜로 예쁜 선녀라고요!”

나무꾼 : "믿어, 믿지!”
개구리 : "그런데 왜 입을 맞춰 주지 않고
             나를 주머니 속에 넣어두는 거죠?”

나무꾼 : "나는 예쁜 여자가 필요 없어.
             너도 내 나이 돼 봐.
개구리와 얘기하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거든!”

 

사이즈를 몰라서

한 남자가 아내에게 장갑을 사 주려고 가게에 갔다.
그런데 장갑의 크기를 알 수 없어 머뭇거렸다.
그러자 상점 여직원이 친절하게 물었다.

여직원: 사이즈을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저의 손을 한 번 만져보세요.

남자는 여직원의 손을 만지작 거리고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바로 장갑 하나를 골랐다.

물건을 사서 돌아가던 남자는 잠시 주춤거리더니
다시 상점으로 들어와서 수줍게 말했다.

남자: 저기... 아가씨! 기왕 사는 김에
         예쁜 브레지어도 하나 살까 하는데요..." 

 


최재영 개인전,
최재영 개인전, "from NATURE to NATURE"(서울=연합뉴스) 최재영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from NATURE to NATURE"(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과 순환과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문화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고정관념, 질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내적 열망을 표현한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출생의 최 작가는 1987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작가로 활동을 하다가 런던의 윔블던 아트 칼리지(MA)를 졸업했다. 2001년 귀국 후 인간의 다양한 군상들을 포개놓는 '관계'란 주제의 작품전을 가졌으며, 2007년 '또 다른 세계'란 주제로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조롱하는 인형 시리즈 작업을 발표하였다. 최근엔 주인공(수퍼맨)이 자연의 수호신으로 등장한 원시림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독일 등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기획전에 참여하면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 작품 중 "에너지" (Energy,145X145cm, Acrylic_on_canvas,2011) 2011-06-07
 

 

   

 어언무미( 語言無味 ). 
[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말에도 맛이 없다. ] 
-사자성어 명언-
 
To afford cup of coffee at eas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000, Sincerely, Private, 6.11, 2011 
 
 


   
< Hohoya Plus >
 
기업들이 '나는 가수다'에게 배워야 할 것

사람들은 혼(魂)이 담겨 있는 것에 감동한다. 가수 임재범이 MBC의 가수 경연 프로그램 '나가수(나는 가수다)'에서 '여러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릴 때 사람들은 따라 울었다. 6분의 무대에 피를 토하듯 인생 모두를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나가수의 가수들은 완벽에 도전하는 혼으로 과거의 노래를 재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청중과의 소통과 피드백이 기적을 낳았다.

기업들이 나가수에게 배워야 할 게 많다.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진정성이다. 가식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소비자들은 진실된 것을 원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길을 따르지 말고, 자기만의 길을 가라. 임재범처럼 자기만의 눈물과 땀, 고독을 실어 자기만의 이야기를 써라. 그리고 그것을 친구처럼, 연인처럼 소비자에게 전달하라. 이 시대에 진정성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적은 희귀 자원이다. 요즘 경영계에서 진정성 마케팅과 진정성 리더십이 화두가 된 이유다.

또 하나 배워야 할 것은 늘 새로워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 시장과 항상 소통하라는 것이다. 이 시대 최고의 가수 중 한 사람인 김건모의 패인(敗因)은 과거의 성공 공식에 갇혀 시장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가수는 정부의 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사람들이 나가수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역전(逆轉)이 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이자 마이너리티였던 임재범과 박정현이 아이돌 위주의 기존 가요권력을 뒤흔드는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기업 생태계에선 언제부터인가 역전이 사라졌다. 안철수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중소기업들은 삼성과 LG, SK라는 세 동물원의 우리에 갇힌 신세를 벗어나기 힘들다. 우리 중소기업 중에서도 임재범이나 박정현 같은 숨은 스타가 많을 것이다. 그들이 동물원에서 뛰쳐나와 자신만의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대기업을 앞지를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 새 판을 짜는 지혜도 우리는 나가수에게 배울 수 있다.

그 하나는 어떤 기득권도 허용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룰이다. 대기업 오너가 자녀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처럼 실력 이외의 요소가 경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송두리째 가로채거나, 하도급업체가 기술을 개발해 이익을 내는 순간 납품단가를 후려쳐 기술개발 의지를 꺾어 놓아서도 안 된다.

또 판을 새롭게 짜는 데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과감한 발상이 필요하다. 나가수의 룰은 가수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으면 안 되게 고안됐다. 승부의 판단은 기존의 명성이 아니라 오직 시장(청중)에 맡겨졌다. 가수들은 단 2주 동안 다른 가수의 노래를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르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가수들에겐 최고 수준의 편곡과 밴드가 지원돼 노래만 열심히 부르면 됐다.

하지만 나가수에서 최고의 가수들이 손가락을 떨면서까지 노래하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룰은 1등부터 7등까지 순위를 공개하고 꼴찌를 탈락시킨 것이다. '퇴출'이란 제도가 매우 비정해 보이지만,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나가수는 보여준다. 중소기업 정책 역시 실력 없는 중소기업을 언제까지나 지원하고 보호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나가수는 우리 사회가 깊이와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기업 생태계에도 나가수 같은 깊이와 다양성이 필요하다. <조선닷컴 이지훈 경제부장 2011.05.30 / 재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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