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킴이

[스크랩] 녹야 김윤덕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사람들 - 녹야회

바보처럼1 2006. 6. 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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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회는 가야금의 一家를 이루신 故 김윤덕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며 그 분의 독특한 樂風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후학들이 결성한 단체다. 故 鹿野 김윤덕 선생 생전시 결성했던 ‘금우회’를 모태로 결성된 녹야회는 김윤덕 선생의 딸인 김정숙(전통예술신문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경성이 되었으며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전통예술의 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여러 가지 활동을 펼쳐왔다.

김윤덕 류 가야금산조는 고 김윤덕 선생이 그의 스승 정남희 선생으로부터 구전심수로 전승받은 가락에서 모자라는 장단, 특히 24박이 한 박으로 구성되지 않은 부분들을 새롭게 짜 넣어 옛 선인들의 진정한 진양의 한배를 느낄 수 있도록 다듬어 놓은 것으로, 변화가 무쌍하면서도 남성적인 웅장한 맛이 그 특징이다. 김윤덕 선생은 이러한 작업의 예술적·학문적 가치가 인정되어 1968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김윤덕 선생은 성금연과 더불어 1968년 12월 2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기ㆍ예능보유자에 인정되니 국악인 최고의 영예요 자랑이었다. 이에 앞서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제39호(1967.12) 조사자 박헌봉의 중요무형문화재(가야금산조) 지정에 대한 이유서를 초록한다. ‘김윤덕씨는 그 가야금의 오묘하고도 멋있는 가락이 호남류의 체제라 할 것이요, 성금연의 청신하고도 비단결 같은 아름다운 가락은 충청ㆍ경기류의 체제라 할 수 있고 박귀희씨는 영남표본의 귀성있고도 쾌할심미한 병창의 묘법을 보존하여 각기 특색있는 전통의 독보적 존재를 들추어 이들의 기능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의 이유로 밝히는 바이다.’ 김윤덕 선생은 단순히 연주가로만 머무르지 않고, 본인의 산조 가락을 오선보, 구음보, 정간보, 국문신보 등 당시 국악의 가락을 작보할 수 있는 여러 방법대로 모두 채보함으로써 우리 국악사에 독보적인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예술원회원이신 성경린 선생은 한 글에서 ‘김윤덕은 참으로 다재다능, 못 다루는 악기가 없고, 어느 것도 명인급이니 타고난 음악가라 일컬어야 옳다. 1961년 7월 국립국악원을 떠난 뒤 그의 활동은 더욱 맹렬하니 눈부신 바가 되었다. 서울국악예술학교 교사 말고도 숙명여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강사로 영인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 밖에 국내의 연주 활동은 물론이거니와 일본, 멕시코, 유럽, 미국 등지에서의 해외공연으로 그의 명성은 국내외에 저문하였다.’고 하였다. 김윤덕 선생의 따님이자 현 녹야회를 이끌고 있는 김정숙씨는 “아버지는 항상 새벽 5시면 기상하시어 산책을 다녀오셨죠. 6시에 붓글씨를 쓰거나 악보를 정리하시고 7시 30분에 출근을 하셨으며. 또 낮에는 집에 한 두 차례 전화로 집의 안녕을 묻곤 하셨습니다. 항상 단정한 매무새에 멋지게 잘 놀 줄 아는 분으로 주위에선 멋쟁이로 통하시고는 하셨죠. 아버지는 이리(익산)에 금우회 모임을 만들어 주말이면 모여서 향제 줄풍류를 연주 하였는데 한번도 거르는 일없이 성실하셨다. 지금도 우리 6남매(1남5녀)와 어머니가 한 자리에 보이며 6ㆍ25 때 피난 나간 빈집에 동네 이불을 거두어다가 벽에 빙 둘러쳐 놓고 방 한가운데 목침을 깔고 앉아서 가야금 연습을 하던 일이며 미국 순회공연 때 카네기 홀에서 10번 앙코르를 받았던 훌륭하신 연주세계 등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힌다.

녹야회의 활성화와 부친이신 김윤덕 선생의 음악세계를 충실히 전승시키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김정숙씨. 회원들의 태도 하나하나를 잡아주면서 무대에 올라서도 잠시 쉴 틈이 없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많고 재정적인 지원은 되지 않아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아요. 그래도 자신을 잃을 수는 없어요.” 녹야선생의 기념관이나 전수관을 용인에 세웠으면 하는 바람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녹야 김윤덕 선생의 예술세계를 익히기 위해 오늘도 많은 노력을 하는 녹야회 회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전통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낸 자만이 올바른 전통을 간직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출처 : 하늘을 보세요. 그 곳에 꿈이 ~
글쓴이 : 늪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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