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가

연 모........이 병각

바보처럼1 2006. 7. 24. 01:37

<연 모(戀慕)>

 

나의 호반(湖畔)을 날아다니는 어린 나비는

호박(琥珀)으로 만들어진 궁(宮)속에서 나왔읍니다.

청(靑) 나일보다 맑은 호수를 보았읍니다.

 

나의 아씨보다 아름다운 나비가 있거든

민들레 두견화 할 것 없이 할미꽃 삼월이라도 좋으니

나의 호반에 돌려보내 주세요.

 

동풍이 불면 호수는 회로와지고

나의 소녀는 나비처럼 지쳐진답니다.

당신은 앙상한 호저(湖底)의 바위를 보시렵니까?

 

*시학 제 2집(1939.5)수록

셈세한 감각으로 쓴 시

*주제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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