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모(戀慕)>
나의 호반(湖畔)을 날아다니는 어린 나비는
호박(琥珀)으로 만들어진 궁(宮)속에서 나왔읍니다.
청(靑) 나일보다 맑은 호수를 보았읍니다.
나의 아씨보다 아름다운 나비가 있거든
민들레 두견화 할 것 없이 할미꽃 삼월이라도 좋으니
나의 호반에 돌려보내 주세요.
동풍이 불면 호수는 회로와지고
나의 소녀는 나비처럼 지쳐진답니다.
당신은 앙상한 호저(湖底)의 바위를 보시렵니까?
*시학 제 2집(1939.5)수록
셈세한 감각으로 쓴 시
*주제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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