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
양지쪽에 앉으면
인생이 행결 따뜻해 온다.
어렸을 땐 헐벗도 배고파도
항상 즐겁던 양지
나는 혼자
오랫동안
그늘로 쫓기어 왔다.
여수(旅愁)는 절로
녹아 내리고
차라리
울 수도 없는
이 막다른 골목에서
눈부신 햇살만이
옛날의 인정이었다.
외로운 이여 오라.
.................... .
와서 잠깐
해바라기 하며
쉬어서 가라.
이렇게
양지쪽에 앉으면
세상이 행결 정다와 진다.
*불우하게 살아 왔기에 양지가 더욱 그리운 것이다. 휴너니티가 흐르는 작품이라서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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