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逆說)의 꽃>
낙엽은 그냥이 아니다.
또 그냥 웃고
보는 것이 아니다.
가을에 찾아오는
영원한 꽃이다.
역설의 꽃이다.
공간을 은밀한 울음으로 뛰어다니는
움직이는 꽃이다.
우리들의 죽음도
그냥이 아니다.
인간의 뒤안에 남기는
현재는 찾아오는 꽃이다.
잔인한 역설의
꽃이다.
우수(優愁)의 다레기에
독하고 아프게 피고 있는
고통이 알깐 꽃이다.
시간을 바람에 끓이는
새로운 고전(古典)의 꽃들이다.
*신 기선의 시는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두고 직정(直情)적인 현실 수용과 민족정서의 밀도화를 이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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