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가

한낮에................이 철균

바보처럼1 2006. 12. 21. 00:25

<한 낮 에>

 

영 넘어 구름이 가고

 

먼 마을 호박잎에

지나가는 빗소리

 

나비는 빈 마당 한 구석 조는 꽃에

울 넘어 바다를 잊어

 

흐르는 천 년이

환한 그늘 속 한 낮이었다.

 

*동양 정신의 근본의 하나인 무(無)의 사상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