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브라우닝

바보처럼1 2007. 3. 28. 02:30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브라우닝

      If Thou Must Love Me

 

그대가 진정 날 사랑한다면

다만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쥐요.

그녀 얼굴의 웃음과 보드라운 말씨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날 사랑한다고는 제발 말하지 말아요.

임이여, 그런거야 저절로 변할 수도 있고

당신을 변하게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인연의 사랑은 깨질지도 몰라요.

또한 내 슬픔을 위로할 생각으로는

날 사랑하지 말아요.

당신의 위로로 슬픔을 잊은 사람은

당신의 사랑마저 잃어버릴지 모르니까요.

허지만 영원한 사랑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다만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줘요.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냐구요?>

       How Do I Love Thee?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냐구요? 헤아려 보죠.

비록 그 빛 안 보여도 존재의 끝과

영원한 영광에 내 영혼 이를 수 있는

그  도달할 수 있을만큼 사랑합니다.

태양 밑에서나 촛불 아래서나

하루와 하루의 얇은 경계마저도 사랑합니다.

권리를 주장하듯 나는 당신을 자유로이 사랑합니다.

칭찬을 외면하듯 나는 당신을 순수하게 사랑합니다.

내 지나간 슬픔에 바쳤던 정열로

내 어릴적 믿음으로 사랑합니다.

세상 떠난 성인들과 더불어

잃을줄만 여겼던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한평생을 숨결과 미소, 눈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만일 하나님으 부름을 받는다면 죽어서도 더욱 사랑할 것입니다.

 

 

*브라우닝(Elizabeth Barrett Browning, 1806-1861): 영국의 여류시인.6년 연하인 R,브라우닝과 결혼,부부가 되었으며 섬세한 감상적 표현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포르투갈 시인으로 부터의 소네트>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