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떨어져 흩어지는 나뭇잎..........고티에

바보처럼1 2007. 3. 31. 00:24

<떨어져 흩어지는 나뭇잎>

      Fallen Leaves

 

숲은 허무하게 몰락하여

이제 나뭇가지에 매달린 나뭇잎 하나.

쓸쓸히 가지에 팔랑거리고

거기 새도 한 마리.

 

이제 내 마음에도

다만 하나의 사랑, 노래 한 가락.

가을 바람 세게 울어대니

사랑의 노래 들리지 않네.

 

새는 날아가고 나뭇잎마저 흩어지고

사랑 또한 빛을 잃을 겨울이 오리.

귀여운 새여, 오는 봄엘랑

내 무덤가에서 우짖어 다오.

 

 

*고티에(Theophile Gautier, 1811-1872): 프랑스 초기 위고를 도와 낭만파에 가담했으나 후에 탐미주의적 경향으로 흘러 고답파에 영향을 끼친 시인 작가.시집<칠보 나전집(集)>, 소설<드 모팡야(孃)>등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