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李 華

바보처럼1 2007. 7. 20. 08:48

<봄>

     李 華

 

宜陽城下草  澗水東流復向西

의양성하초처  간수동류부향서

芳樹無人花自落  春山一路鳥空啼

방수무인화자락  춘산일로조공제

 

성 밑에 짙은 풀빛, 시냇물 맑은 노래

사람은 아니 뵈고 꽃만 절로 지고

봄빛이 가득한 산길 새 소리를 듣는다.

 

 

*의양성: 河南省 宜陽縣.

*처처; 풀이 무성한 모양.(우거질 처)

*간수: 시냇물

*방수: 봄의 나무.

*원제는 <春行寄興>. 봄길을 가다가 감흥을 말한 것.

안록산의 난이 휩쓸고 간 다음, 황폐한 성 밑에는 잡초가 우거지고, 무심한 물은 구비구비 감돌아 흐르로 있다 사람조차 눈에 안 띄건만, 꽃은 지고 새가 우는 봄! 꽃이 지는 것을<自>, 새가 우는 것을 <空>이라 함이, 다 깊이 생각함이 있어서다.

*이화(715?-766)

字는 遐叔(하숙) 直隸省 趙州 사람. 進士科에 올라 監察御史가 되었으나. 安祿山이 長安에 점령했을 때 그를 섬긴 일이 있어서, 이를 부끄러이 여겨 다시 벼슬하지 않았다. 그의 散文<弔古戰場文>은 많이 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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