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봄이 드니...............황 희 강호의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믈 깁고 아회는 빗츨 가니 뒷뫼헤 엄나라는 약을 언제 캐랴 하느니 일이 하다: 일이 많다 또는 크다의 뜻으로서 하다(무엇인가를 하다)와는 고어에서 구별된다. 밧츨: 밭을 엄: 싹이 길게 자란 것 대쵸볼 불근 골에 밤은 어이 뜻드르며 벼 벤 그르헤 게는 어.. 시조 2006.04.18
수양산 바라보며.....성삼문 수양산 바라보며 夷齊를 恨하노라 주려 죽을진들 採薇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새엣 거신들 긔 뉘 따해 낫더니 夷齊: 백이와 숙제 채미: 고사리를 캠 푸새엣 거신들: 풀 긔 : 그것이 따해: 땅에 낫더니: 났더냐? 이 몸의 주거 가서 무어시 될고하니 蓬萊山 第一峯의 落落長松 되였다가 白雪이 滿乾坤할제 .. 시조 2006.04.18
강호에 겨월이 드니.... <맹사성> 江湖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피 자히 남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오슬삼아 이 몸이 칩디 아니 해옴도 亦君恩이샷다 강호; 자연 속에 은거하는 배경을 말한다. 겨월: 겨울 기피: 깊이 자히 남다: 한 자가 넘는다 빗기 쓰고: 비스듬히 쓰고 누역: 도롱이 오슬 삼아: 옷을 삼아 칩디: 춥지 역군은; 역시 임금.. 시조 2006.04.14
언충신 행독경하고....<성 석린> 言忠信 行篤敬하고 酒色을 삼가하면 내 몸의 병이 업고 남이 다 니르리니 行하고 餘力이 있거든 學文조차 하리라 언충신: 말이 충성스럽고 믿음이 있음 행독경: 행동이 독실하고 조심스러움 병이 업고 남이 니르리니: 어떤 책에선 이구절이 '害 없고 남아니 무이나'라고 되어 있다. 이르리니는 일컫다.. 시조 2006.04.14
술을 취케 먹고 오다가 공산에 지니.....<조 준> 술을 醉케 먹고 오다가 空山에 지니 뉘 날 매오리 天地卽 衾枕이로다 狂風이 細雨를 모라 잠든 나를 깨와다 공산: 인적이 없는 산 속 지니: 자니 천지즉금침: 금침은 베게와 이불. 하늘과 땅이 곧 이불이며 베개이다. 세우: 가는 비, 이슬비 깨와다: 깨운다 시조 2006.04.14
내해 좋다하고,,,, <변 계량> 내해 좋다하고 남의 슬흔 일 하디 말며 남이 한다 하고 義아녀든 좃디 마라 우리는 天性을 딕히여 삼긴 대로 하리라 내해: 나에게 슬흔 일: 싫은 일 의 아녀든 : 의 아니면 좃디: 좇지 딕히여; 지키여 삼긴대로: 생긴대로 시조 2006.04.14
초산에 우는 호와.......<이지란> 楚山 우는 虎와 沛澤에 잠긴 龍이 吐雲生風하여 氣勢도 壯할시고 秦나라 외로운 사슴은 갈 곳 몰라 하노라 초산우는 호: 초나라 땅에서 일어난 항우를 가르킴 폐택에 잠긴 용: 유방을 가리킴.유방은 폐(폐)의 사람 토운생풍: 용이나 범의 활동을 비유한 말 진나라 외로운 사슴: 항우가 죽인 진나라의 마.. 시조 2006.04.14
선인교 나린물이....<정도전> 仙人橋 나린물이 紫霞洞의 흐르로니 반천년 왕업이 물소리 뿐이로다 아히야 故國興亡을 무러 무삼하리오 선인교: 개성 자하동에 있는 다리 나린물이: 내린 물이 자하동: 개성 송악산 맡에 있음 고국흥망: 고려는 이미 멸망한 옛날 나라였기에 고(故)국이라고 썼던 것이다 무삼하리오: 무엇하겠는가 시조 2006.04.14
오백년 도읍지를 .... <길재>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라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필마; 한 필의 말 도라드니: 들어오니 의구: 옛날과 같다 인걸: 뛰어난 사람 어즈버: 아아, 감탄사임 태평연월: 태평세월 시조 2006.04.14
눈 맞아 휘여진 대를 .... <원천석>- 눈 맞아 휘여진 대를 뉘라서 굽다턴고 굽은 절이면 눈 속에 푸를소냐 아마도 세한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뉘라서: 누가 굽다턴고: 굽었다고 하는가 절: 절조 세한고절: 한겨울 추위도 이겨낼 높은 절의 시조 2006.04.14